학생부종합전형, ‘나만의 답’을 찾을 수 있을까?
학생부종합전형, ‘나만의 답’을 찾을 수 있을까?
입시라는 거대한 파도 앞에서 우리는 종종 길을 잃는다. 수능, 내신, 비교과, 면접… 대학에 가기 위해 쌓아야 할 것들은 너무나 많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아우르는 전형이 있다. 바로 학생부종합전형(학종).
학종은 많은 학생들에게 기회이자 도전이다. "내가 걸어온 길 자체가 평가의 대상이 된다"는 것은 한편으로 매력적이지만, 동시에 불안하기도 하다. 그렇다면, 이 복잡한 입시 전형에서 살아남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학생부종합전형, 나만의 답을 찾아라』는 바로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한 책이다. 하지만 정말로 ‘나만의 답’을 찾을 수 있을까? 책을 읽으며 나는 이 질문을 머릿속에서 떠나보낼 수 없었다.
1. 학종, ‘정답’이 아닌 ‘해답’을 찾는 과정
책은 처음부터 강렬한 메시지를 던진다.
👉 "남들이 말하는 정답은 잊어라."
👉 "입시의 승자는 ‘나만의 해답’을 가진 사람이다."
이 문장은 단순한 구호가 아니다. 사실, 학종의 본질을 정확히 짚은 말이다. 학생부종합전형은 정해진 답을 맞추는 시험이 아니다.
- 누구나 같은 활동을 할 필요는 없다.
- 누구나 같은 방식으로 공부할 필요도 없다.
- 중요한 것은 ‘나만의 스토리’를 어떻게 풀어내느냐이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시작된다.
"나만의 스토리"라는 게 정말 존재할까?
"내가 한 활동이 정말 의미가 있을까?"
이 책은 수많은 합격 사례를 분석하면서, 각자의 개성을 어떻게 입시에 녹여낼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단순히 스펙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활동의 의미를 깊이 있게 정리하는 법을 강조한다.
그러나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든다.
"과연 모든 학생들이 학종을 준비하며 이렇게까지 깊은 고민을 할 시간이 있을까?"
학생들은 내신, 비교과, 동아리, 봉사활동, 수행평가에 치여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책 속의 사례들은 훌륭하지만, 현실적으로 이 모든 것을 전략적으로 설계할 수 있는 학생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
2. "기록의 힘" – 학종은 결국 학생부 싸움이다
책은 반복해서 강조한다.
📌 "학생부가 곧 나의 얼굴이다."
📌 "학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록의 완성도’이다."
학생부종합전형은 결국 학생부를 어떻게 채우느냐의 싸움이다.
- 수업 시간에 어떤 태도를 보였는가?
- 수행평가에서 어떤 사고력을 보여주었는가?
- 독서 활동이 나의 진로와 어떻게 연결되는가?
이 책에서는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세특) 작성법에 대한 설명이 인상적이었다.
📌 "단순한 활동 나열이 아니라, 나만의 학습 과정과 성장을 담아야 한다."
📌 "활동의 결과보다는 과정과 태도가 더 중요하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교사가 모든 학생의 세특을 세심하게 기록해 주지 않는다.
때로는 ‘똑같은 템플릿’으로 작성된 기록이 학생부에 적혀 있기도 하다.
이 책이 제시하는 이상적인 학생부와 현실에서의 학생부 간극을 어떻게 좁힐 수 있을까?
결국 학생 스스로가 기록을 관리하고, 교사에게 적극적으로 어필해야 한다.
그러나, 수많은 학생들이 과연 이런 전략적인 접근을 할 수 있을까?
이 책이 제시하는 전략이 훌륭하지만, 그 전략을 실행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는 한계를 느꼈다.
3. ‘나만의 답’을 찾으려면, 질문부터 바꿔야 한다
책을 읽으며 한 가지 깨달음이 있었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중요한 것은 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질문을 바꾸는 것이다."
📌 "내가 어떤 활동을 했는가?"가 아니라,
👉 "내가 왜 이 활동을 했는가?"
📌 "나는 어떤 학생인가?"가 아니라,
👉 "나는 어떤 태도로 배우는가?"
이 책은 단순한 입시 전략서가 아니다.
"자신을 돌아보는 과정 자체가 학종에서 가장 중요한 준비 과정"이라는 것을 끊임없이 강조한다.
그러나 현실적인 의문이 남는다.
정말로 모든 학생들이 ‘나만의 답’을 찾을 수 있을까?
입시의 현실은 종종 획일적인 기준과 경쟁 속에서 학생들을 평가한다.
그렇다면, 결국 학종도 누군가에게는 불리한 전형이 아닐까?
이 책은 학생부종합전형을 가장 효과적으로 준비하는 법을 알려준다.
하지만 나는 이 책을 덮으며, 학종의 본질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하게 되었다.
"과연 대학이 원하는 것은 ‘진짜 나만의 답’일까, 아니면 대학이 원하는 답을 잘 정리하는 능력일까?"
4. 결론 – ‘나만의 답’을 찾을 것인가, 대학이 원하는 답을 쓸 것인가?
📌 "학종은 정답이 아니라 해답을 찾는 과정이다."
📌 "학생부는 나를 보여주는 가장 중요한 도구다."
📌 "입시는 전략이다. 하지만 그 전략이 ‘나’를 잃게 해서는 안 된다."
이 책은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전략을 제시한다.
합격 사례와 분석을 통해 어떤 방식으로 학생부를 채워야 하는지 명확한 가이드를 제공한다.
하지만 책을 읽으며 느낀 점은, "진짜 나만의 답을 찾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라는 의문이었다.
대학 입시는 결국 평가의 영역이다.
학생이 아무리 독창적인 경험과 생각을 가지고 있어도, 그것을 대학이 평가 기준에 맞춰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의미가 있을까?
결국, 우리는 ‘나만의 답’을 찾는 것과, 대학이 원하는 답을 정리하는 것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한다.
진짜 중요한 것은, 내가 입시에 끌려다니지 않고, 주체적으로 ‘나만의 길’을 만들어갈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이 책이 말하는 "나만의 답"은 어쩌면 입시의 정해진 틀 속에서 조금 더 나를 드러낼 수 있는 방법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과정 속에서 ‘나 자신’을 고민할 기회를 얻는 것 자체가 의미 있는 일이 아닐까?
📌 입시의 길 위에서, 당신은 어떤 답을 찾을 것인가?
📌 그리고 그 답은, 진짜 당신의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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