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학점제, 대학처럼 원하는 과목을 선택할 수 있을까? – 기대와 현실

고교학점제, 대학처럼 원하는 과목을 선택할 수 있을까? – 기대와 현실

“고교학점제에서는 선택과목을 필수로 들어야 하는 건 아니죠?”
이 질문을 던지며 나는 대학 때처럼 원하는 과목만 골라 듣고 학점을 채우는 방식을 상상했다. 자유롭게 배우고 싶은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면 훨씬 더 흥미로운 학교생활이 될 것 같았다. 하지만 현실은 조금 달랐다.


1. 고교학점제, 대학처럼 원하는 과목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지만은 않다."

✅ 대학처럼 선택과목을 통해 자신의 관심 분야를 확장할 수 있는 것은 맞다.
❌ 하지만 완전한 자유선택이 아니다. 필수 학점 기준이 존재하며, 일정 부분은 학교가 정한 과목을 들어야 한다.

고교학점제에서도 대학처럼 공통과목과 선택과목이 존재한다.

  • 공통과목(필수) → 국어, 수학, 영어, 통합사회, 통합과학, 한국사, 체육, 음악, 기술가정/정보/제2외국어/한문/교양 등 84학점
  • 선택과목(학생 선택) → 나머지 90학점을 자신의 진로에 맞게 선택
  • 창의적 체험활동 → 자율·동아리·진로·봉사활동 등을 포함해 18학점

즉, 학생이 모든 과목을 자유롭게 선택하는 구조는 아니다. 대학의 교양필수 + 전공필수 같은 개념이 적용된다.


2. 현실적인 선택 – “내가 듣고 싶은 과목이 없을 수도 있다?”

고교학점제가 이상적으로 들리지만, 현실적인 문제는 존재한다.

🔹 학교마다 개설 과목이 다르다
이론적으로는 학생이 원하는 과목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야 하지만, 학교에서 제공하는 과목 안에서만 선택 가능하다.
예를 들어, A고등학교에서는 지구과학 II가 개설되지만, B고등학교에서는 아예 개설되지 않을 수도 있다.

🔹 수강 인원이 적으면 폐강될 수도 있다
대학처럼 수강 신청을 했는데, 수강 인원이 너무 적으면 해당 과목이 개설되지 않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심화 생명과학’을 듣고 싶어도 지원자가 5명밖에 없다면 폐강될 가능성이 높다.

🔹 일부 필수 과목이 지정되어 있다
특히 1학년 때는 공통과목을 필수로 이수해야 하며, 2~3학년이 되어도 학교별로 필수적으로 이수해야 하는 선택과목이 존재할 수 있다.

즉, 대학처럼 원하는 모든 과목을 자유롭게 들을 수 있는 시스템은 아니다. 선택권이 넓어졌을 뿐, 학교의 시스템과 개설 과목에 따라 학생의 선택이 제한될 수 있다.


3. 대학 입시와의 연결 – "어떤 과목을 선택하느냐가 중요하다"

만약 대학 입시에서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을 고려한다면, 선택과목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대학에서는 지원 전공과 관련된 과목을 얼마나 이수했는지를 평가 요소로 본다.
📌 예를 들어, 공학 계열을 지원하는데,
✔️ 수학, 물리학 II, 화학 II 같은 과목을 선택했다면 → 긍정적인 평가
❌ 대신 문학 관련 과목만 주로 선택했다면 → 지원 전공과 연관성이 부족해 보일 수 있음

또한, 선택한 과목을 통해 자신의 진로를 어떻게 탐구했는지도 중요하다.

  • 세특(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선택과목에서 어떤 탐구 활동을 했는지
  • 창의적 체험활동: 동아리, 연구 활동 등과 선택과목이 연계되는가
  • 독서 활동: 전공 관련 독서를 선택과목과 연결

즉, 무조건 쉬운 과목, 흥미로운 과목을 선택하기보다, 전공과의 연결성을 고려한 선택이 중요하다.


4. 기대 vs 현실 – 고교학점제의 방향은 좋지만, 보완해야 할 점도 많다

고교학점제는 분명 학생 개개인의 진로에 맞춘 학습을 가능하게 하려는 긍정적인 변화다. 하지만 몇 가지 현실적인 문제들이 존재한다.

🎯 기대하는 바

✔️ 학생들이 자신이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 능동적으로 학습 가능
✔️ 대학처럼 자기주도적인 학습 설계를 통해 진로 탐색 기회 확대
✔️ 학생들의 개별 역량을 반영한 교육 가능

⚠️ 현실적인 문제점

학교마다 개설 과목이 달라 선택권이 제한될 수 있음
소수 학생이 원하는 과목은 폐강될 가능성이 있음
입시를 고려해야 하므로 특정 과목을 듣는 것이 사실상 강제됨
학생들이 진로에 맞는 과목을 현명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안내가 부족할 수 있음

고교학점제가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학교별 개설 과목 다양화, 학생 맞춤형 진로 설계 지원, 온라인 강좌 활용 확대 등의 개선이 필요하다.


결론 – 고교학점제, 선택은 넓어졌지만 여전히 전략이 필요하다!

고교학점제는 단순히 "듣고 싶은 과목을 듣는 시스템"이 아니라, "입시와 연결된 전략적인 선택이 필요한 시스템"이다.

✔️ 1학년 때 필수 공통과목을 이수한 후, 2~3학년 때 원하는 과목을 선택하지만, 학교 개설 과목에 따라 한계가 있을 수 있다.
✔️ 선택과목이 자유롭지만, 입시를 고려하면 지원 전공과 관련된 과목을 전략적으로 선택해야 한다.
✔️ 단순히 "어떤 과목을 들었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과목을 통해 어떤 탐구를 했고, 진로와 어떻게 연결했는가"가 중요하다.

따라서, 입시를 고려해 미리 전공과목과 연결되는 과목을 선택하고, 학습 전략을 잘 짜는 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고교학점제의 도입으로 인해 우리에게 선택권이 더 넓어진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선택지가 많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전략적인 선택’을 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자!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성공하는 사람들의 특징? 중·고등학생에게 꼭 필요한 성공 습관! 그러나 진짜 성공이란?

고등학교 가면 뭐부터 해야 할까?" – 진로·진학 로드맵 완벽 분석!

수학 단원별 세특 작성법 – 심화 사례 중심 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