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 꿈을 꾸는 고3, 그리고 냉정한 현실의 벽

메디컬 꿈을 꾸는 고3, 그리고 냉정한 현실의 벽


고3, 그것도 메디컬을 목표로 한다면 그 무게감이 얼마나 큰지 잘 안다. 전국의 수많은 학생이 이 치열한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밤을 새우고, 모의고사 한 문제에 울고 웃는다. 그리고 그런 치열함 속에서도 '교과 전형'이라는 전략을 선택한 학생들이 있다.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도 그렇다.

고1 때 1.63, 고2 때 1.0을 받으며 교과 성적을 확실하게 끌어올린 일반고 남학생. 모의고사 백분위도 99.70~99.88 사이를 오간다. 확실히 실력이 있는 학생이다. 그런데도 고민이 많다. 왜냐하면 고1 성적이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 학생은 대학별 교과 반영 방식이 다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질문을 던졌다.

"혹시 고2, 고3 내신을 더 반영하는 대학이 있을까요?"

그러나 현실은 냉정했다. 대부분의 대학이 고1~고3을 동일하게 반영 한다. 일부 대학에서 학년별 반영 비율을 조정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것이 당락을 결정지을 만한 큰 차이를 만들지는 않는다.

게다가 지역 의대들은 대부분 '지역인재 전형' 중심으로 학생을 선발 한다. 전남대, 조선대, 원광대, 전북대 의대 역시 교과 일반 전형이 없고, 지역인재 전형으로만 학생을 뽑는다. 즉, 출신 지역이 수도권이라면 교과 전형으로 지역 의대를 노리기는 쉽지 않다.

서울권 의대는 교과로 갈 수 있을까?

솔직하게 말하자면,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매우 낮다.

서울권 대학은 기본적으로 학생부 종합전형 비중이 크고, 교과 전형이라 하더라도 합격자들의 내신 등급이 매우 높다. 2024학년도 입결을 보면, 서울권 의대 교과 합격자의 최저 성적이 1.19 로 추정된다. 이 정도면 모든 과목에서 1등급을 받아야 하는 수준 이다.

그렇다면 1.63 → 1.0으로 올린 학생은 가능할까?

변수가 하나 있다. 3학년 1학기 성적 관리.

교과 전형에서 3학년 1학기 성적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의대는 과목별 반영 비율이 다르고, 3학년에서 성적이 산출되지 않는 과목도 있을 수 있다. 따라서, 국어와 수학 같은 주요 과목에서 완벽한 성적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 이다.

그러면 이 학생은 어떤 전략을 써야 할까?

  1. 최대한 3학년 1학기 내신을 유지하라

    • 의대 입시에서 마지막까지 성적을 끌어올리는 것은 필수.
    • 특히 국어, 수학 등급이 중요할 가능성이 크므로 이 과목들은 절대적으로 신경 써야 한다.
  2. 우리 지역의 의대를 중심으로 지원하되, 수도권은 소신 지원

    • 전남대, 조선대, 원광대, 전북대 등은 지역인재 전형이기 때문에 출신 지역에 따라 전략이 달라져야 한다.
    • 수도권 대학 의대는 교과보다는 종합전형이 강하므로, 학생부 관리와 자기소개서 준비도 필요할 수 있다.
  3. 6월 모의고사 이후 최종 전략을 결정하라

    • 6월 모의고사는 대입의 중요한 기준점이 된다.
    • 이 성적을 기반으로 정시와 교과 전형 중 어디에 집중할지 판단하는 것이 중요 하다.
  4. 수능 최저를 맞추는 것도 중요하다

    • 교과 전형의 강점은 '최저를 맞추면 안정권'이 된다는 것.
    • 따라서 국어, 수학, 영어, 탐구에서 최저 기준을 충족하는 전략을 짜야 한다.

결론: 최선을 다하되, 현실적인 선택도 중요하다

이 학생의 가장 큰 강점은 고1에서 1.63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고2에서 1.0으로 성적을 극적으로 끌어올렸다는 점 이다. 이건 단순한 노력으로만 가능한 것이 아니다. 강한 의지와 철저한 자기 관리가 있었기 때문 이다.

그러나 현실적인 벽도 분명히 존재한다.

서울권 의대 교과 전형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지역 의대는 출신 지역에 따라 가능성이 갈린다. 그리고 정시라는 또 다른 옵션도 존재한다.

결국, 이 학생이 해야 할 일은 3학년 1학기 성적을 최대한 관리하면서, 6월 모의고사를 본 후 최종 전략을 결정하는 것 이다. 그리고 수도권 의대는 소신 지원하는 형태로 가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다.

"끝까지 가보는 거야. 어차피 이 길에서 포기란 없잖아?"

메디컬을 꿈꾸는 수험생이라면, 가장 중요한 건 끝까지 해보는 것 이다.
이 학생이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그리고 어떤 결과를 얻게 될지 궁금해진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이 정도 노력과 성적이라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는 것.

응원한다. 끝까지 달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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