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학생부종합전형, 기회의 문인가, 또 다른 벽인가?
2026 학생부종합전형, 기회의 문인가, 또 다른 벽인가? 새로운 입시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매년 돌아오는 이 시간,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가슴은 마치 전쟁을 앞둔 전사처럼 두근거린다. 2026학년도 대학 입시의 흐름을 살펴보니, 올해도 어김없이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이 중심이 되고 있다. 하지만 이 전형은 학생들에게 기회의 문일까, 아니면 넘을 수 없는 또 다른 벽일까? 학종, 정말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가? 학생부종합전형은 정량적 평가보다는 정성적 평가에 무게를 둔다. 교과 성적만으로 학생을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의 활동, 태도, 참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방식이다. 듣기만 하면 꽤나 이상적인 전형이다. 수능 점수 한 방으로 학생의 미래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쌓아온 노력을 바탕으로 입학의 기회를 부여하는 방식이니까. 그러나 현실은 다르다. "정성적 평가"라는 말 속에는 불확실성이 숨어 있다. 평가자의 주관이 개입될 가능성이 크며, 결국 학생부를 어떻게 "포장"하느냐 가 당락을 가르는 요소가 될 수 있다. 과연 이 전형이 모든 학생에게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일까? 아니면 철저히 준비된 소수만이 혜택을 보는 구조일까? 학종의 두 얼굴: 서류형 vs 면접형 2026학년도 수도권 주요 대학을 살펴보면, 학종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1️⃣ 서류형 – 학생부만으로 선발 2️⃣ 면접형 – 1단계 서류, 2단계 면접 서류형의 대표적인 대학은 고려대(학업우수 858명), 이화여대(미래인재서류형 895명), 한양대(서류형 562명) 등이 있다. 이 전형은 오직 학생부에 기록된 내용으로 승부를 봐야 한다. 즉, "학생부 관리"가 곧 "입시 전략"이 되는 구조다. 반면, 면접형 전형은 한 단계 더 나아간다. 건국대(KU자기추천 838명), 연세대(활동우수형 617명), 서울대(일반전형 1,491명) 등은 1단계 서류 평가를 통과한 학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