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 전형, 기회인가 함정인가?
논술 전형, 기회인가 함정인가? 대입이 점점 예측 불가능해지는 시대, 논술 전형은 학생들에게 마지막 희망이 될 수 있을까? 아니면 단순한 경쟁률 게임에 불과할까? 2026학년도 대입에서 논술 전형이 확대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강남대, 국민대가 새롭게 논술 전형을 도입하고, 의약계열에서도 논술을 통한 선발이 증가 했다. 언뜻 보면 논술은 내신이 약한 학생들에게 기회의 창처럼 보인다. 하지만 과연 현실은 그리 단순할까? 1. 논술 전형, 가성비 좋은 전략일까? 논술 전형은 내신 성적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학생들에게 명문대 진학의 가능성을 열어준다. 그런데 논술 전형이 전체 모집인원의 4%도 채 되지 않는다는 사실 을 아는가? 결국 논술 전형은 매우 제한적인 입시 기회일 뿐이다. 한정된 자리를 두고 전국의 학생들이 '논술'이라는 단 하나의 무기를 들고 싸운다. 게다가 일부 대학들은 논술 시험을 치르기만 해도 경쟁률이 치솟지만, 실질 경쟁률(논술을 보고도 수능 최저를 충족한 비율)은 40%도 되지 않는다. 다시 말해, 실제로 붙는 사람은 적다 . 그렇다면 논술은 정말 구원의 손길일까, 아니면 허울뿐인 희망일까? 2. 수능 최저, 그 벽을 넘을 수 있을까? 논술 전형의 가장 큰 허들은 바로 ‘ 수능 최저 학력 기준 ’이다. 대부분의 대학은 논술 전형에 수능 최저를 적용한다 . 특히 올해는 한양대가 모든 모집단위에 수능 최저를 도입 했다. 즉, 논술 실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수능 최저를 맞추지 못하면 합격은커녕 응시조차 할 수 없다 . 반대로, 수능 최저만 넘긴다면 합격 확률이 급상승한다 . 2024학년도 논술전형 실질경쟁률 데이터를 보면, 논술을 응시하고 수능 최저를 맞춘 학생들의 비율이 40%를 넘지 않았다. 수능을 잘 준비하면 경쟁자 절반이 자동 탈락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 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핵심 질문이 나온다. “논술을 준비하면서 수능도 함께 잡을 수 있을까?” 이것이 가능하다면 논술 전형은 대입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