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여대의 파격적인 변화: 수험생을 위한 혁신인가, 혼란인가?

서울여대의 파격적인 변화: 수험생을 위한 혁신인가, 혼란인가?

서울여대가 2025학년도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를 전격 공개했다. ‘인서울 대학’ 중 가장 빠르게, 그것도 무려 3주나 앞서서 말이다. 대입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반가운 소식일까? 아니면 또 다른 부담의 시작일까?

서울여대의 빠른 공개, 그 속내는?

매년 3월 말까지 의무적으로 공개해야 하는 이 보고서를 서울여대는 무려 3년째 조기 발표하고 있다. “수험생 친화적”이라는 미명하에 속전속결 전략을 펼치는 모습이다. 이런 신속한 대응은 수험생들에게 미리 대비할 시간을 주는 이점도 있지만, 과연 대학이 강조하는 "수험생 친화적"이라는 말이 진정으로 그들을 위한 것인지에 대한 의문도 든다.

특히, 자연계열 논술이 과학논술에서 수리논술로 변경된 점이 눈에 띈다. 과학을 준비하던 학생들은 난감할 수밖에 없다. 이 전환은 누구를 위한 것일까? 변화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들 사이에 보이지 않는 격차가 생길 가능성은 없는가?

논술의 변화, 수험생의 혼란

서울여대는 논술전형에서 기존에 실시하던 과학논술을 폐지하고, 2026학년도부터 수리논술로 대체한다고 발표했다. 올해 자연계열 논술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지난해 기출 문제를 참고할 수 없다. 대신 지난해 12월 공개된 예시 문항과 오는 6월 공개될 모의논술 문제를 참고해야 한다.

이제 와서 과학논술을 준비하던 학생들이 “아, 수학을 다시 봐야 해?”라는 부담을 안고 전략을 수정해야 한다. 문제는 이 변화가 대입을 단순화하고 공정성을 높이는 방향인지, 아니면 특정 학생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는 변화인지에 대한 의문이다.

수능최저 폐지, 누구에게 유리한가?

눈여겨볼 또 다른 변화는 논술우수자 전형에서 수능최저를 폐지한 것이다. 수능 점수가 낮더라도 논술 실력만으로 합격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이는 논술을 준비해온 학생들에게 유리할 수 있지만, 반대로 논술 실력이 부족한 학생들에게는 또 다른 좌절을 안길 수 있다.

입시의 공정성과 일관성을 위해 수능 최저 기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여전히 존재하는데, 이를 폐지하는 것이 과연 올바른 방향일까? 혹시 대학의 지원율을 높이려는 전략적인 판단은 아닐까?

서울여대의 전략적 승부수

서울여대는 2026학년도부터 시행될 수리논술과 2025학년도 논술우수자 전형의 변화를 통해 논술전형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변화가 아니다. 대학들은 입시 정책을 조정하며 ‘선택받기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질문해야 한다.
이러한 변화는 수험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방향인가? 아니면 또 다른 변수가 되어 학생들에게 불필요한 혼란을 안기는가?

입시는 ‘공정성’이라는 거대한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연극과 같다. 그 안에서 대학이 던지는 시나리오가 누구에게는 기회가 되고, 누구에게는 또 다른 장애물이 될 수도 있다.

서울여대의 선행보고서 공개는 혁신인가, 아니면 혼란의 시작인가?
그 답은, 결국 수험생들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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