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술형 논술, ‘쉬운 논술’이라는 착각 속에서 길을 잃지 않으려면

약술형 논술, ‘쉬운 논술’이라는 착각 속에서 길을 잃지 않으려면

“내신 3등급 이하도 쉽게 갈 수 있다?” 정말일까?

수험생들에게 ‘약술형 논술’이라는 단어는 일종의 희망이자 함정이다.
특히, 내신이 불리한 학생들이 인서울을 꿈꾸며 마지막 돌파구로 삼는 전형이다.
“기존 논술보다 쉽다.”
“평소 공부했던 것으로도 대비할 수 있다.”
이런 문장들은 많은 학생들의 마음을 흔든다.
그렇다면 정말로 약술형 논술은 쉽고 접근하기 쉬운 전형일까?

우리는 흔히 ‘쉽다’라는 말에 속는다.
그러나 입시에서 ‘쉬운 기회’는 존재하지 않는다.
‘쉬운 것처럼 보이는 기회’가 있을 뿐이다.

약술형 논술, 이 전형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2026학년도 약술형 논술 전형으로 선발하는 대학은 총 15개.
국민대, 가천대, 강남대, 상명대, 을지대 등이 포함되며, 총 3,530명을 선발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이 하나 있다.

대학들은 왜 논술을 폐지하거나 축소하는 대신, 약술형 논술을 확대하는 것일까?
이는 단순히 “학생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서”가 아니다.
대학이 약술형 논술을 확대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수능 연계도를 높이고자 함

기존 논술보다 평가 기준을 단순화하여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자 함

평가 방식이 쉬워졌다고 착각한 지원자들을 끌어모으기 위함

즉, 약술형 논술은 ‘논술’이라기보다 객관식+단답형 논술에 가깝다.
이는 과거 ‘전공적성검사’의 흐름을 잇는 전형이기도 하다.

따라서 기존 논술과는 전혀 다르다.
수리논술과 인문논술처럼 복잡한 논리적 전개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보고 핵심 개념을 정확하게 정리해 짧은 답변을 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하지만 여기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점이 있다.
대학들은 절대 쉬운 전형을 만들지 않는다.
약술형 논술이 단순해 보이지만,
결국 정확한 개념 정리와 답변 구조를 갖춘 학생이 합격할 수밖에 없다.

“평소 공부로 대비할 수 있다”는 말의 함정

“약술형 논술은 학교 내신 시험과 비슷하다.”
“EBS 교재와 연계된다.”

이 문장만 보면,
‘평소 공부한 것으로 충분히 대비할 수 있다’는 착각에 빠진다.

그러나 실전에서는 다르다.
학교 내신 시험과 유사한 유형이라고 해도,
내신은 문제 유형이 반복되며 시험 범위가 제한적이다.

반면, 약술형 논술은 정해진 출제 범위가 없다.
EBS 교재에서 나온다고 하지만,
이는 곧 수능 수준의 개념 정리를 해야 한다는 뜻이다.

특히, 수리 약술형 논술은
기초 개념이 흔들리는 학생들에게는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기본 개념이 정확하지 않다면,
짧은 답변 안에서도 논리가 흐트러지고, 채점 기준에서 감점될 확률이 높아진다.

그렇기 때문에,
“내신 공부하는 것처럼 하면 된다”는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면 안 된다.
이 전형에서도 철저한 문제 분석과 연습이 필요하다.

‘쉬운 기회’는 없다. 전략이 있을 뿐

약술형 논술을 쉬운 논술이라 생각하는 순간, 기회는 사라진다.
입시는 늘 그래왔다.
“이 전형이 너에게 기회야!”
이런 말이 들려오는 순간, 경쟁률은 올라가고, 합격선은 높아진다.

약술형 논술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다음과 같은 전략이 필요하다.

출제 유형을 정확히 파악하라.

기존 논술과 다르다.

수능과 내신 유형을 합쳐 놓은 형태다.

문제 풀이 + 답변 구조 연습을 병행하라.

단순 개념 암기가 아니라, ‘짧고 논리적인 정리’가 필요하다.

수능 개념과 연계된 문제를 풀어라.

EBS 교재가 연계된다는 말은 기본 개념이 확실해야 한다는 뜻이다.

기존 논술 대비 준비 기간이 짧아도 되지만, 완전히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다.

‘쉬운 논술’이라는 말에 속지 마라.

쉬운 논술이 아니라, 다른 방식의 논술이다.

경쟁률과 합격선이 기존 논술과 다르게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

당신은 기회를 잡을 준비가 되었는가?

약술형 논술은 분명 기회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기회는 준비된 사람에게만 주어진다.
무턱대고 지원하기보다,
이 전형이 자신에게 맞는지 먼저 따져봐야 한다.

- 논리를 짧고 명확하게 정리하는 것이 익숙한가?
- EBS 교재와 수능 개념을 탄탄히 정리하고 있는가?
- 짧은 답변 속에서도 핵심을 짚어내는 연습을 했는가?

이 질문들에 자신 있게 ‘YES’라고 말할 수 있다면,
약술형 논술은 당신에게 확실한 기회가 될 것이다.

그러나
‘논술이 쉽다니까 그냥 해볼까?’ 하는 생각이라면,
기대했던 것과 전혀 다른 결과를 마주할 수도 있다.

입시는 단순한 노력의 싸움이 아니다.
흐름을 읽고, 전략을 짜고, 제대로 준비한 사람이 승리하는 게임이다.

이제 선택은 당신의 몫이다.
약술형 논술을 진짜 기회로 만들 것인가, 아니면 또 다른 함정이 되게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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