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중점반에서 예체능으로? 선택과 현실 사이에서의 고민
과학중점반에서 예체능으로? 선택과 현실 사이에서의 고민
"이 선택이 내 미래를 결정짓는 걸까?"
고등학교에 입학하며 누구나 한 번쯤은 이런 고민을 해봤을 것이다.
특히 과학중점반(과중반)에 입학한 학생이라면 더욱더.
수학과 과학을 심화해서 배우는 길을 선택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문득 다른 길이 눈에 들어올 때가 있다. '혹시 예체능이 내 길이 아닐까?'
하지만 과중반에서 예체능 진로를 꿈꾸는 건 가능할까?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 새로운 선택을 해야 하는 순간이 찾아왔다.
과학중점반에서 예체능을? 불가능하지 않지만, 현실은 다르다.
과중반은 과학과 수학을 집중적으로 배우는 과정이다.
그러다 보니 필수적으로 들어야 하는 수업들이 많고, 이는 곧 예체능 과목을 선택할 수 있는 폭이 제한된다는 뜻이다.
"나는 과학중점반이지만, 연극이 하고 싶고, 미술이 좋고, 음악을 포기할 수 없어."
그렇다면 과연 과중반을 유지하면서도 예체능을 공부할 수 있을까?
정답은, 가능하지만 쉽지 않다.
학교마다 차이는 있지만, 일부 예체능 과목을 선택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과중반에서 요구하는 필수 과목들이 많기 때문에, 예체능 과목을 충분히 듣기란 현실적으로 어렵다.
게다가 수업 외에도 실기 연습이 필요한 예체능 계열이라면?
과연 과중반의 강도 높은 학업을 유지하면서 실기까지 병행할 수 있을까?
이는 단순한 열정의 문제가 아니다.
시간과 체력, 그리고 집중해야 할 우선순위를 어떻게 정할지에 대한 냉정한 고민이 필요하다.
과학중점반을 포기해야 할까? 아니면 병행해야 할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간단하지 않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어떤 선택이든 이유가 분명해야 한다"는 점이다.
만약 과학중점반을 유지하고 싶다면,
✅ 공동교육과정을 활용하여 예체능 관련 과목을 추가할 수도 있고,
✅ 동아리 활동을 통해 예체능 경험을 쌓을 수도 있으며,
✅ 예체능 관련 봉사활동을 통해 진로와의 연계성을 만들 수도 있다.
하지만 만약 예체능이 정말 확실한 진로라면?
그렇다면 과중반을 유지하는 것이 과연 의미가 있을까?
필수적으로 이수해야 하는 수학과 과학 과목들이 더 이상 내 진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과연 이 길을 계속 가는 것이 옳은 선택일까?
고등학교 1학년, 2학년에서 과중반을 유지하다가
결국 3학년 때 예체능으로 진로를 바꾼다면,
그때는 이미 선택과목이 제한되어 있을 수도 있다.
진로가 명확하다면, 지금 선택을 바꾸는 것이 더 현명할 수도 있다.
선택보다 중요한 것, '방향을 정하는 것'
많은 학생들이 선택을 할 때, "이게 맞을까? 저게 맞을까?" 고민한다.
하지만 사실 중요한 것은 "방향을 제대로 설정하는 것"이다.
만약 예체능이 확실한 목표라면,
지금이라도 과중반을 포기하고 예체능 관련 과목을 더 들을 수 있는 교육과정을 선택하는 것이 맞을 수도 있다.
반대로 과학과 수학을 좋아하면서도 예체능을 포기할 수 없다면?
공동교육과정, 동아리, 교내 활동 등을 최대한 활용해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전략을 짜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
어떤 선택을 하든,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는가?
누군가는 말한다.
"고등학교 때 선택이 평생을 좌우하지는 않는다."
그 말도 맞다. 하지만 고등학교 때의 선택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정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중요한 건,
내가 가고 싶은 방향을 정확히 설정하고,
그 방향에 맞게 지금 해야 할 일을 결정하는 것이다.
"과학중점반을 유지할까, 예체능으로 갈아탈까?"
이 질문보다 더 중요한 질문이 있다.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은가?"
그리고
"그걸 이루기 위해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가?"
그 답을 찾는다면,
당신의 선택은 무엇이든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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