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 진심이 사라진 자리에서 의미는 존재할까?

봉사활동, 진심이 사라진 자리에서 의미는 존재할까?

고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그중 하나가 ‘봉사활동’이다. 많은 학생들이 봉사활동 시간을 채워야 한다는 부담감 속에서 활동을 계획하지만, 과연 그 의미는 무엇일까? 그리고 우리가 하는 봉사활동은 정말 ‘봉사’일까?


학교 봉사활동 vs. 개인 봉사활동, 이제는 의미의 차이가 있을까?

이제는 2024학년도 대입부터 개인 봉사활동 실적은 대입자료로 제공되지 않는다. 즉, 1365 포털에서 어렵게 구한 봉사활동도, 지역사회에서 꾸준히 해온 자발적인 봉사도 대학 입시에는 반영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오직 학교에서 주최한 봉사활동만이 공식적으로 인정된다. 그렇다면 우리는 ‘봉사활동’을 해야 하는 이유를 다시금 생각해봐야 한다.

과거엔 개인적으로 의미 있는 활동을 찾아 시간을 투자하고, 타인을 돕는 과정에서 스스로 성장할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이제 대입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는 이유로, 많은 학생들이 개인 봉사활동을 외면할 가능성이 크다. "어차피 안 들어가는데 왜 해?"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퍼지고 있다.

그러나 진정한 봉사의 의미는 기록이 아니라 경험 속에 남는다. 우리 사회에서 봉사의 가치는 그 자체로 존재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지금의 제도가 학생들에게 ‘형식적인 봉사’만을 강요하고 있지는 않은가?


"네 꿈과 관련된 봉사를 해라?" - 진로와 연결된 봉사활동, 과연 필수인가?

많은 학교에서는 "진로와 연결된 봉사활동이 좋다"는 조언을 한다. 예를 들어, 환경공학을 목표로 한다면 환경보호 캠페인, 의료계를 꿈꾼다면 요양원이나 병원 봉사활동을 추천한다. 분명 논리적으로 타당한 말이다. 하지만 모든 봉사활동이 진로와 관련될 필요는 있을까?

봉사는 '내가 속한 공동체에 기여하는 일'이다. 그리고 공동체를 위해 노력하는 행위는 우리의 관심 분야를 넘어서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 한 학생이 의료봉사보다 도서관 정리가 더 적성에 맞을 수도 있고, 누군가는 장애 아동 돌보기를 하면서도 새로운 진로를 찾을 수도 있다. 봉사는 ‘진로 연계’가 아니라 ‘사람 연계’에서 시작되어야 하지 않을까?


시간 채우기용 봉사활동, 그 의미는 어디에?

솔직히 말하자. 많은 학생들이 봉사활동을 '시간 채우기'로 생각한다. 학교에서 하는 봉사활동도 마찬가지다. 환경 정화 활동을 하면서 친구들과 수다를 떨거나, 행사 도우미로 서서 핸드폰을 보며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형식적으로 봉사시간을 채우면 된다’는 생각이 퍼지면서, 정작 봉사활동이 지닌 진짜 가치는 희미해지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정말 관심 있는 활동을 찾아보자.
학교에서 제공하는 봉사활동이라도 의미를 찾으려 노력해보자.
자신이 속한 공동체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보자.
진로와 연계되지 않아도, 즐겁게 할 수 있는 봉사를 선택하자.

결국, 봉사활동의 가치는 기록이 아니라 경험이다. 누군가를 돕는 과정에서 배우고 성장할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해야 할 진짜 봉사가 아닐까?


마지막 질문 - 우리가 원하는 봉사는 무엇인가?

‘봉사’라는 단어를 떠올릴 때, 당신의 마음속에 무엇이 떠오르는가?
그것이 점수가 아니라 의미로 남길 바란다.

진짜 봉사의 가치를 찾아가는 여정, 그것이 진정한 배움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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