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합격 후 극단적 선택 – 우리는 무엇을 놓치고 있는가?
서울대 합격 후 극단적 선택 – 우리는 무엇을 놓치고 있는가?
“서울대만 가면 행복할 줄 알았는데…”
이 말은 단순한 푸념이 아니다. 우리는 흔히 대학 합격이 인생의 성공과 직결된다고 믿지만, 현실은 종종 그 믿음을 배신한다. 서울대학교라는 최고 명문대의 문을 통과하고도 끝내 극단적인 선택을 한 학생들의 이야기는, 우리 사회가 입시에 대해 다시 한 번 고민해야 함을 시사한다.
성공 뒤에 숨겨진 그림자
최근 몇 년간 서울대학교 학생들이 학업 스트레스, 취업 압박, 사회적 소외감 등의 이유로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들이 보도되었다. 이를 통해 우리는 ‘명문대 합격 = 성공’이라는 공식을 다시 점검해봐야 한다.
- 2015년 서울대생 투신 사건: 한 서울대생이 ‘수저 계급론’을 비판하는 유서를 남기고 생을 마감했다. 그는 “노력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는 현실”을 토로했다.
- 2023년 대학원생 도서관 자살 사건: 공부에 대한 극심한 부담을 이기지 못한 대학원생이 도서관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그는 “공부가 너무 힘들다”라는 마지막 메시지를 남겼다.
이들의 사례는 무엇을 말하고 있을까? ‘좋은 대학’에 가는 것이 정말 인생의 전부일까?
서울대 입학생들의 공통된 고민
서울대에 입학한 학생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심리적 문제들은 다음과 같다.
1. 성적 경쟁에 따른 스트레스
입시라는 긴 싸움을 견디고 합격했지만, 그곳에서도 경쟁은 끝나지 않는다. 서울대 안에서도 성적 순위는 존재하며, ‘전교 1등이 모이는 곳’에서 또다시 상대적인 성적이 나뉘는 현실은 학생들에게 큰 압박으로 다가온다.
2. 취업과 미래에 대한 불안
명문대에 들어가면 자동으로 성공할 줄 알았던 기대는 점점 깨진다. 대기업, 공기업, 의전·로스쿨 등의 경쟁은 더욱 치열하고, ‘서울대 졸업생이라면 당연히 대단한 직업을 가져야 한다’는 사회적 시선이 학생들을 짓누른다.
3. 사회적 고립과 외로움
서울대 학생들은 학업에 몰두하느라 사회적 관계가 단절되기 쉽다. 공부를 잘하는 ‘천재’로 보이지만, 정작 감정을 나눌 사람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는 흔하다. 더욱이 가정 형편, 지역 차이 등으로 인해 캠퍼스 내에서도 위화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무엇을 놓치고 있는가?
서울대 합격을 목표로 달려온 수많은 학생들이 정작 ‘서울대 이후’의 삶을 제대로 준비하지 못하는 현실. 이것이 우리가 놓치고 있는 핵심 문제다.
1. 명문대 진학이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
많은 학생과 부모들은 ‘서울대 합격’을 최종 목표로 설정한다. 하지만 대학은 출발점일 뿐이다. 입학 후의 삶을 어떻게 꾸려갈 것인지에 대한 준비 없이 무작정 ‘합격’만 바라보는 것은 위험하다.
2. 정신 건강에 대한 관심 부족
입시 스트레스는 논하면서도, 대학에 가서 생기는 정신적 부담에 대해서는 충분히 논의되지 않는다. 특히 한국 사회에서는 정신 건강 문제를 터부시하는 경향이 강하다. 대학도, 가정도, 그리고 사회도 학생들의 정신 건강을 보호하는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3. 경쟁의 늪에서 벗어나야 한다
서울대에 가는 것이 ‘승리’라면, 그렇지 않은 수많은 학생들은 ‘패배자’인가? 그렇지 않다. 사회는 더 이상 학벌만으로 평가되지 않는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는 입시 중심의 경쟁 논리를 강화하고 있으며, 학생들은 서울대에 가지 못하면 실패했다는 강박에 시달린다.
입시의 본질을 다시 생각하자
입시는 중요한 과정이지만, 그것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 ‘서울대에 가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는 환상은 이제 깨져야 한다. 중요한 것은 학생들이 자신에게 맞는 길을 찾고, 정신적·심리적으로 건강한 삶을 사는 것이다.
수험생과 학부모가 기억해야 할 3가지
-
대학보다 중요한 것은 ‘나에게 맞는 길’을 찾는 것
서울대가 아니어도, 각자의 강점과 적성에 맞는 길을 찾는 것이 더 중요하다. -
경쟁에서 벗어나 나만의 기준을 세우자
남들과 비교하기보다, 내 목표와 꿈을 설정하고 그에 맞는 계획을 세워야 한다. -
정신 건강을 우선순위에 두자
성적보다 중요한 것은 건강한 마음가짐이다. 불안, 스트레스가 심하다면 꼭 주변의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마치며 – 당신의 인생은 ‘합격’보다 소중하다
서울대에 합격했다고 해서 무조건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서울대에 가지 못했다고 해서 실패한 것도 아니다. 우리가 진짜 고민해야 할 것은 ‘어떤 대학을 가느냐’가 아니라, ‘어떤 삶을 살아가느냐’가 아닐까?
이제는 우리 사회가 입시를 바라보는 시각을 바꿔야 할 때다. 학생들의 행복과 정신 건강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대. ‘좋은 대학’이 아니라 ‘좋은 인생’을 목표로 하는 것이 더 가치 있는 일임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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