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현실 사이, 딸의 약대 도전기 – 포기할 수 없는 이유
꿈과 현실 사이, 딸의 약대 도전기 – 포기할 수 없는 이유
아이가 처음 "엄마, 나 약사가 되고 싶어."라고 했을 때, 가슴이 뭉클했다. 생명을 다루는 일, 환자의 아픔을 덜어주는 일, 그 소명을 지닌 직업을 향한 딸의 눈빛은 반짝이고 있었다. 하지만 내신 1.65. 현실 앞에서 나는 부모로서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
"우리 아이가 약대에 갈 수 있을까?"
부모라면 누구나 느낄 것이다. 아이가 원하는 길을 가게 해주고 싶지만, 현실은 냉정하다. 수도권 약대의 문턱은 너무나 높고, 경쟁은 치열하다. 1.1등급을 넘나드는 성적, 서류 평가, 수능 최저 기준까지. 어디 하나 쉬운 것이 없다. 하지만 딸은 포기하지 않았다. 그리고 나도 그 의지를 꺾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는 고민 끝에 "길을 찾기로" 했다.
💡 성적이 부족한데, 약대 가능할까?
솔직히 말하면, 1.65등급은 수도권 약대의 교과 전형 기준에서는 다소 불리하다. 하지만 학생부 종합전형(학종)은 단순한 성적이 아니라 활동, 경험, 인재상과의 연계성까지 평가한다. 결국, 성적이 약간 부족하더라도 생기부를 어떻게 채우느냐에 따라 기회는 있다.
약대가 원하는 인재는 단순히 성적이 좋은 학생이 아니다. 의약품 연구에 관심이 깊고, 과학적 탐구력을 갖추며, 환자를 위한 봉사정신이 있는 학생을 원한다. 그렇다면 성적이 부족하더라도 학생부에서 그런 역량을 강조하면 가능성이 높아진다.
✔ 가능성을 높이는 방법
✅ 남은 3학기 동안 성적을 1.3~1.4등급대로 끌어올리기
✅ 약대의 서류 평가 기준을 분석해 생기부 설계
✅ 실험·연구 중심의 동아리 및 활동 추가
✅ 수능 최저 기준을 맞추기 위한 준비
📖 생기부, 어떻게 채워야 할까?
단순히 "나는 약사가 되고 싶어요."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왜 약사가 되고 싶은가?" "어떤 계기로 관심을 가졌는가?"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무엇을 해왔는가?"가 중요하다.
💊 1. 과학적 탐구 역량
▶ 화학·생명과학 실험 관련 동아리 활동
▶ 약물 연구 보고서 작성 (예: 신약 개발 트렌드, 약물 부작용 연구)
▶ 교내 과학탐구대회 참가 및 발표
🧪 2. 논리적 사고력 & 분석력
▶ 과학 관련 논문 분석 및 발표
▶ 의약품 윤리, 신약 개발에 대한 토론 활동
▶ 생명공학/의약학 관련 글쓰기 활동
👩⚕ 3. 봉사정신과 공공의료 관심
▶ 학교 보건실 봉사, 약국 근처 의료 봉사 활동
▶ 노인복지관에서 약물 복용 지도 보조
▶ 장애인 시설에서 의약품 복용 보조 활동
🗣 4. 의사소통 능력 & 협업 능력
▶ 약대 멘토링 프로그램 참여
▶ 약학 관련 발표 및 학술제 참가
🎯 교과 전형 vs 학종 vs 정시 – 최적의 전략 찾기
약대 입시는 교과, 학종, 논술, 정시(수능 중심) 네 가지 방법이 있다.
딸의 성적을 고려했을 때, 학종을 메인으로 하되, 논술과 수능도 고려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 교과 전형 (성적 중심) – 불리함
✔ 수도권 약대 대부분 1.1~1.2등급이 커트라인
✔ 교과로만 승부 보기엔 어려움이 있음
✅ 학종 (학생부 중심) – 가능성 있음
✔ 내신이 다소 부족해도 활동과 연구 경험으로 커버 가능
✔ 서류 평가 비중이 높은 대학 (예: 연세대, 이화여대, 성균관대)
✅ 논술 (수능+논리력) – 도전 가능
✔ 논술이 있는 대학 (연세대, 성균관대 등)은 논리적 사고력이 중요
✔ 과학, 수리 논술 연습이 필요
✅ 정시 (수능 중심) – 플랜B로 고려
✔ 정시로는 1등급을 받아야 수도권 약대 가능
✔ 수능 최저 기준을 맞추는 것이 중요
🏆 현실적인 대안 – 생명공학도 고려할까?
약대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생명공학과도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 생명공학과에서 학사 편입 or 대학원 진학 후 약학 연구 가능
✔ 바이오제약, 신약개발 연구소 등 취업 기회가 많음
✔ KAIST, 포항공대, 성균관대 등의 생명공학과 유망
결국, 약대만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생명공학을 함께 고려하며 유연하게 대입 전략을 세우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 부모의 현실적인 조언 – 포기하지 않는다면 길은 있다!
"엄마, 나 약대 가고 싶어."
"힘들어도 포기하고 싶지 않아."
이 말을 들었을 때, 나는 어떤 답을 해야 할까?
"너무 어려워. 현실적으로 힘들어."라고 말해야 할까?
아니면, "가능성을 끝까지 찾아보자."라고 말해야 할까?
나는 두 번째를 선택했다.
✅ 현실적인 목표 설정
✔ 성적을 1.3~1.4등급대로 유지
✔ 약대뿐만 아니라 생명공학도 함께 고려
✔ 학생부 활동을 약학 인재상과 맞추어 구성
✔ 수능 최저 기준 맞출 준비
아이의 꿈을 부모가 쉽게 좌절시킬 수는 없다.
하지만 현실적인 대안을 함께 찾고, 가능성을 높이는 방법을 고민하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라고 믿는다.
딸과 나는 이제 길을 찾기 위해 다시 시작한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도전할 것이다.
그 길 끝에서, 딸이 원하는 미래를 마주할 수 있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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