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그리고 숫자로만 결정되지 않는 이야기
의대, 그리고 숫자로만 결정되지 않는 이야기 매년 3월이면 전국의 고3 수험생들은 첫 모의고사 성적표를 받아들고 가슴이 두근거린다. 그 숫자가 향후 수능의 방향을 결정할 것만 같은 불안과 기대가 교차하는 순간이다. 그런데 2026학년도 입시는 단순한 숫자의 문제가 아니다. 최근 의대 정원 확대에서 원복으로 되돌아가면서, 입시의 흐름 자체가 다시 뒤집히는 상황이 펼쳐졌다. 이 변화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바라봐야 할까? 숫자의 마법, 그러나 현실의 무게 정부는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3058명으로 원상복구했다. 불과 1년 전, 수많은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의대 정원 대폭 확대’라는 말에 들썩였던 것을 생각하면, 이건 마치 기대했던 장학금을 갑자기 취소당한 기분과도 같을 것이다. 이제 다시 의대 입결은 2024학년도 수준으로 회귀할 가능성이 높아졌고, 재수생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도 변수로 떠올랐다. 그러나 숫자가 줄었다고 해서, 그 꿈도 줄어들까? 의대를 향한 학생들의 열망은 결코 단순한 모집인원의 문제만은 아니다. 매년 더 많은 학생들이 생명을 살리고 싶다는 다짐을 안고 도전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정원 조정은 그 열망을 감당할 수 있을까? 입시라는 숫자 놀음 속에서, 정말 우리가 원하는 의료 인재를 길러낼 수 있을까? 재수생의 향방, 그리고 입결의 변화 2025학년도에 정원이 크게 늘어나면서 많은 N수생(재수생 포함)이 의대에 도전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 중 일부는 올해 다시 도전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정원이 줄어든 만큼, 그 숫자가 어디로 이동할지는 미지수다. 만약 재수생 지원자가 줄어든다면, 입결이 대폭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2025학년도에 비해 경쟁률이 낮아질 경우, 2026학년도에는 2024학년도 입결을 참고하는 것이 더 현실적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여기에 변수가 있다. 무전공 확대와 대학의 구조 변화가 시작되었다는 점이다. 일부 대학에서는 의대 정원 감축과 동시에 무전공 학부를 신설하고 있...